결장 협착증 수술받은 교황, 열흘 만에 퇴원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평상시 이용하는 차량으로 병원을 빠져나와 바티칸시국으로 향했다.
올해로 84세인 교황은 지난 4일 로마 시내에 있는 가톨릭계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대장의 한 부분인 결장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로 3시간가량 진행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이후 회복 과정도 순조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수술 이틀 뒤부터 병원 복도를 걷기 시작했으며, 요 며칠 간은 일상적인 업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애초 교황청은 수술 직후 의사 소견을 토대로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교황이 일주일가량 병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나 예상보다는 입원 기간이 다소 길어졌다.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해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정밀 관찰을 지속하자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12일 교황 건강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의학 및 재활 요법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며칠 더 입원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교황은 11일 주일 삼종기도를 병실이 있는 본관 10층 발코니에서 집전했다.
수술 후 첫 가진 외부 공식 행사였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신자와 로마시민 수천명이 병원 입구에 운집해 교황을 환영했다.
교황이 주일 삼종기도를 제멜리 병원에서 집전한 것은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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