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카신 위버와 아내 디나 위버. 4살 아들 엘리엇을 살해 이후 집안에 있는 냉동고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사진=WTVR-TV
남편 카신 위버와 아내 디나 위버. 4살 아들 엘리엇을 살해 이후 집안에 있는 냉동고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사진=WTVR-TV
영국에서 5살 아들을 살해한 후 2년 동안 사체를 냉동고에 보관했던 부모가 검거됐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 더비셔주 체스트필드에 거주하고 있는 남편 카신 위버(49)와 친모인 디나 위버(48)는 4살 아들 엘리엇 위버를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됐다.

최근 체스트필드 경찰은 위버 부부의 아들인 엘리엇이 살해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해당 부부의 집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집 안에 있는 냉동고에서 엘리엇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엘리엇은 5살 생일 이전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인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다. 체스트필드 경찰에 따르면 친모 디나는 2년 전에 자신의 친오빠에게는 아들이 죽었다고 고백했다.

디나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 카신이 엘리엇의 시신을 비닐로 싸서 냉동고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카신과 디나는 법적으로 엘리엇의 양육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DNA 검사 결과에서는 디나는 엘리엇의 친모가 맞지만 카신은 생물학적으로 친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위버 부부가 아들 엘리엇의 사체를 유기한 냉동고/사진=WTVR-TV
위버 부부가 아들 엘리엇의 사체를 유기한 냉동고/사진=WTVR-TV
이에 대해 체스트필드 경찰 관계자는 "약 1년 반에서 2년 동안 냉동실에 있던 어린 아이의 유골을 발견했다"며 "부검을 통해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 부부와 함께 살고 있던 두 번째 아이는 현재 위탁 보호 시설로 옮겨졌다.

한편, 체스트필드 경찰은 남편 카신에 대해 살해 및 시체 유기 등으로 기소했다. 친모 디나에 대해 어떠한 혐의가 적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