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백 접종 의료진에 화이자 접종 반대 발언 퍼져…시노백 효능 논란 확산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중국산 시노백 백신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보건 전문가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대상자를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최근 SNS상에서 퍼졌다. 이달 내로 도착할 150만회 분과, 4분기에 들여올 2천만회 분을 누구에게 먼저 맞게 할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전문가들은 언급한 접종 대상은 첫 번째 12~18세 미성년자였고, 두 번째가 노년층·임신부·기저질환자 등 위험 그룹이었다. 세번째로는 의료진에게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으로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의 발언이 논란을 불렀다. 그는 "화이자 백신이 의료진에 부스터샷으로 접종되면 이는 시노백이 코로나로부터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시노백 백신)을 옹호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말 백신 접종을 시작한 태국에서는 의료진이 첫 대상자였고, 이들 대부분은 시노백 백신을 맞았다고 방콕포스트는 설명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수백 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 중 일부는 중증이라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시노백의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병원들은 의료진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둘 다 아직 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 시노백 백신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전통적 방식으로 제조됐다. 네티즌들은 회의에서 이 참석자의 의견이 받아들인 것으로 봤다. 문서상에는 참석자들이 화이자 백신 첫 도입 물량을 60세 이상 및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레드존' 내 임신 12주 이상 여성에 접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당장 온라인에서 비판이 일었다. 현재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높은 예방 효과를 가진 백신을 먼저 맞아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아누띤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장관은 해당 문서가 진본임을 확인하면서도,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팟 칸카윈퐁 질병통제국장은 해당 문서가 공식적인 것이 아니거나, 회의 의견을 대변하지도 않는다고 일축했다. 변이 바이러스로 3차 유행이 계속되면서 태국에서는 mRNA 백신 도입 요구가 커지고 있다.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면 접종하겠다며 6개월 전임에도 백신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한 국민이 약 900만명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폭스바겐의 슈퍼카 브랜드인 부가티(Bugatti)가 포르쉐와 크로아티아 전기차업체 리막(Rimac)의 합작회사 브랜드로 재탄생한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와 리막은 부가티 브랜드를 운영할 합작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부가티-리막'으로 불려질 합작사는 알반적인 슈퍼카보다 성능이 뛰어난 '하이퍼카' 제조업체로 올해 4분기 탄생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부가티-리막은 8개의 실린더와 1천500 마력을 갖춘 '카이런'(Chiron)과 1천900마력에 시속 250마일(약 402㎞)로 가격이 240만달러(약 27억원)에 달하는 전기차 '리막 네베라'(Rimac Nevera)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들 차량은 이번 합작사 계획 발표 전에 이미 공개된 모델이다. 합작사의 지분은 리막이 55%, 포르쉐가 45%를 각각 보유하며 폭스바겐이 현재 보유한 부가티 지분은 포르쉐와 리막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현재 리막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리막은 마테 리막 현 최고경영자(CEO)가 2009년에 설립한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로, 현대차·기아도 2019년 이 회사에 8천만유로를 투자한 바 있다. 포르쉐의 올리버 블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작사 계획에 대해 "하이퍼카 비즈니스에서 부가티의 강력한 전문성과 전기차 분야에서 혁신적 강점을 지닌 리막을 결합한다"고 소개했다. 합작사인 부가티-리막의 CEO는 리막의 설립자인 마테 리막이 맡고 포르쉐의 CEO인 블룸은 이사회 일원으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다임러와 볼보, 폭스바겐의 트럭 사업 부분인 트라톤(TRATON) 등 3개사는 유럽 전역에 전기차 트럭·버스의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들 회사는 성명을 통해 5억9천300만달러를 투자해 2027년까지 최소 1천700개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홍콩매체 "일본 주요 정당 중 유일하게 축하 메시지 안 보내" 일본공산당이 중국공산당 100주년을 무시하며 중국공산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SCMP는 지난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일본에서는 집권 자민당을 비롯해 주요 정당들이 모두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같은 '공산당'인 일본공산당만 유일하게 빠졌다고 전했다. 대신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일본공산당 위원장은 중국 정부에 맹공을 퍼붓는 일련의 트윗을 날렸다. 시이 위원장은 중국의 공격적인 영토 주장과 홍콩·신장(新疆)위구르 인권 침해를 비판하면서 "이러한 행동은 사회주의와 아무 관련이 없고 공산당이라는 이름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행동을 '패권'이라는 말 외에 어떻게 묘사할 수 있나?"라면서 "중국은 국제법을 준수해야한다. 국제 사회가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템플대 도쿄 캠퍼스의 무라카미 히로미 교수는 "시이 위원장의 발언은 너무 직설적이라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공산당이 '공산당'이라는 이름을 같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중국공산당에 보란듯 이러한 이슈에 대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흥미롭다"면서 "그들은 말할 필요가 있는 어려운 문제를 피하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공산당은 미국을 상대로도 거친말을 내뱉어왔기 때문에 당이 완전히 변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일본공산당이 이러한 입장을 취하고, 일본 정계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일본공산당 대변인은 시이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반응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1922년 창립한 일본 최고령 정당인 일본공산당은 사유 재산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이탈해있는 제도권 진보 정당으로 볼 수 있다. 2004년 43년 만에 개정된 일본공산당 강령에 따르면 '사회주의적 변혁'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긴 하지만 현 단계 일본에서 필요한 변화는 사회주의 혁명이 아닌 '민주주의 혁명'이라는 입장이다. 또 강령 개정때 '전위당'이나 '노동자계급의 권력' 등과 같은 전투적인 문구를 삭제했다. 한편, 일본과 중국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중국공산당 100주년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