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시 당국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수십명의 실종자의 행방을 여전히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날까지 공식 발표된 실종자의 수는 99명이었다. 당국은 전날 새벽 붕괴 사고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해 구조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극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해당 지역에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현지 언론은 추가 생존자 가능성에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심야에 사고가 발생한데다 사고 발생 이틀째로 접어든 점 등을 들어 대규모 인명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인도를 포함해 11개 나라에서 약 200건의 감염 사례가 나온 가운데 첫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JTBC가 25일 보도했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중북부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여성 한명이 사망했다.델타 플러스 변이는 인도형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변이로,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전파 속도도 빠르다. 사망 여성은 백신을 맞지 않고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경우로 확인됐고, 인도 보건당국은 백신이 델타 플러스 변이를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전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유로 2020에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치러진 조별리그 경기 관중 가운데 최소 5명이 델타변이에 감염됐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산되면서 마스크 해방을 선언했던 이스라엘은 실내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기로 했고, 호주는 25일 자정부터 일주일 간 시드니 시내와 일부 교외 지역을 봉쇄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델타 변이가 신규 확진의 20%까지 급증한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백신 접종' 캠페인에 나섰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징계 청문회 참석 주교 등 10명 화상…변호인은 정신질환 주장 마약 밀반입 범죄로 성직 박탈 선고를 받은 그리스 정교회 30대 사제가 주교들에 산성 물질을 뿌리는 테러를 가해 다수가 부상했다고 dpa 통신·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7세인 이 사제는 23일 아테네에서 열린 정교회 징계 청문회에서 성직 박탈이 확정되자 징계심의위원으로 참석한 주교들을 향해 산성 물질을 뿌린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2018년 6월 성직복 속 은밀한 부위에 코카인 1.8g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켜 이듬해 성직에서 쫓겨났다. 당일 징계 청문회는 이 조처를 최종 확정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이 사제는 당시 성직 박탈이 확정되자 갑자기 플라스틱병을 꺼내 들고서는 안에 든 산성 용액을 주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뿌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산성 물질은 인터넷으로 구입된 것이라고 한다. 그는 청문회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협박성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로 주교 7명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경찰관 1명과 변호사 2명 등 총 10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7명은 피해 하루 뒤인 24일 퇴원했으나 상태가 심각한 주교 3명은 여전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명은 성형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은 피해자들의 핏자국과 그을린 벽, 구멍 난 성직복 등으로 참혹한 모습이라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사제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현재는 정신질환 감정을 위해 아테네의 한 정신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사법당국은 피의자 진술 내용과 정신 감정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용 혐의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인은 정신 질환을 앓는 피의자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사건에 그리스 정교회와 정치권은 큰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정교회 측은 "끔찍스럽고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규탄했고,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도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부상한 주교들에 가능한 한 모든 의료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카테리니 사켈라로풀루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에 혐오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들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