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 1천800만명 넘어…주간 일평균 사망은 1주일만에 2천명 아래로
WHO "브라질서 코로나 여전히 확산…세계적 추세에 역행"

세계보건기구(WHO)가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두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감소세를 나타내는 세계의 추세에 역행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WHO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간의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분석하면서 브라질이 여전히 세계적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평균치는 각각 6%와 12% 감소했으나 브라질은 11%와 7% 증가했다고 WHO는 전했다.

앞서 WHO는 브라질의 코로나19 피해가 백신 접종만으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마스크 사용과 대규모 집합 금지 등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WHO의 마리안젤라 시마웅 사무차장은 브라질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도 빨라지는 사실을 환영하면서도 "공공보건 조치를 더욱 강력하게 이행하고 강화할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WHO의 이 같은 권고에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확진 판정 후 회복된 사람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보건 전문가들로부터 "코로나19를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무모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17일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백신 접종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 면역에 더 효과적이라고 발언해 비난을 자초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805만4천653명, 누적 사망자는 50만4천717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8만7천822명, 사망자는 2천131명 늘었다.

유력 매체들로 이루어진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지난 16일부터 2천 명을 웃돌았다가 1주일 만인 전날에는 1천962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전날 7만3천255명을 기록해 4월 1일의 7만3천993명 이후 가장 많았다.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31%인 6천565만4천739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1.57%인 2천450만9천708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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