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 인용해 "코로나 환자가 후각 상실하는 이유일수도 있어"
전 美 FDA 국장 "코로나, 장기적 두뇌 조직 손상 일으킬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적인 두뇌 손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이 밝혔다.

스콧 고틀리브 전 FDA 국장은 17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영국의 최신 연구를 인용해 코로나19가 장기적인 두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간단히 말하면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적인 두뇌 조직의 손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장기적인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시간이 지나면 이를 만회할 수도 있다"며 "따라서 이로 인한 증상은 사라질지 모르지만, 만약 정말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조직이 파괴됐다면 결코 이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두뇌 조직의 파괴가 코로나19 환자들이 후각 기능을 상실하는 이유를 설명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대뇌피질 조직의 양이 감소하는 일이 우연히도 냄새를 책임지는 영역에 가까운 뇌의 부위에서 있었다"며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후각의 상실이 대뇌피질 조직의 축소라는 더 주요한 과정의 영향일 뿐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제약사 화이자에서 이사로 일하고 있다.

그가 인용한 영국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전과 후의 두뇌 이미지를 살펴보고 코로나19가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