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14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해제 일정 연기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1일로 잡아놨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14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해제 일정 연기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1일로 잡아놨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성인 인구의 약 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1만명 넘게 발생했다.

영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1007명, 사망자는 1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2월 19일(1만2027명) 이후 가장 많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백신 접종 효과로 급감했던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영국은 강력한 봉쇄 정책과 백신 접종 효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때 1000명대까지 내려갔었다.

그러나 봉쇄를 단계적으로 풀고 감염력이 훨씬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 수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

한동안 2000명대에 머물던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3000명대, 28일 4000명대로 늘어났다. 또 9일에는 7000명, 11일 8000명, 16일 9000명대를 기록했다.

성인 인구의 80%가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58.2%는 2차까지 완료했지만 델타 변이에는 속수무책인 셈이다. 이에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 연령을 18세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능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경우 화이자는 96%, 아스트라제네카는 92%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봉쇄령을 오는 21일에 해제하려 했으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내달 19일로 미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