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주요 이슈 러시아 입장은 중국과 가까워"
주중 러시아 대사 "미중 무력충돌 가능성 없다고 확신"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중국 관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력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대사는 15일 공개된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이 무력 충돌 가능성이 없듯이 미국과 중국도 충돌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왜냐하면 이러한 충돌은 모든 인류를 몰살시킬 것이고, 그렇게 되면 편을 들어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 정세와 주요 이슈에 대한 판단이라는 단서를 달아 "러시아의 입장은 확실히 중국의 입장과 가깝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에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다르지만 경쟁자를 주저앉히려는 공통점이 있다"며 "러시아는 미국의 태도를 용납할 수 없고, 러·중·미의 삼각 균형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데니소프 대사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중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급 교류 계획에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포함돼 있고, 양국 모두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첫 외국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고, 러시아도 푸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이 중국에서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코로나19 상황에 달려 있다"며 "두 정상이 2년 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통화를 했고, 양국 최고위급 인사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