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공동성명, 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 제공 약속
주요 7개국(G7)은 13일(현지시간) 내년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을 제공하고 민간 영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영국 콘월의 카비스 베이에서 열린 정상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코뮈니케)에서 내년에 걸쳐 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이 같은 기여를 증가시키기 위해 민간 영역, 주요 20개국(G20),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의 큰 부분을 수출하고, 자발적 라이선싱, 국제적인 비영리적 생산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주도의 'ACT-A'(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히고 그 활동을 2022년까지 연장하는 데 대한 논의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가장 큰 의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첫 세션 주제도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재건'(Building Back Better from COVID19)이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정상들이 2023년까지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지난 10일 밝힌 바 있다.

영국은 9월까지 백신 여유분 500만회분을 빈국 등에 보내는 등 내년까지 최소 1억 회분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 중 80%는 WHO의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10일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저소득국을 중심으로 세계에 화이자 백신 5억회 접종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연말까지 최소 3천만회분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독일도 프랑스와 같은 분량을 계획하고 있다.

캐나다도 1억회분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