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민족해방군 사령관 "본부 지침에 따른 것"
군부, 아라칸군에 유화 제스처…지도자 가족 3명 석방
미얀마 주요 무장단체 "정전협정 준수"…연방군 창설 차질 빚나
미얀마 군사정부에 맞서고 있는 주요 무장단체가 정전협정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해 반군부 진영의 연방군 창설에 차질이 생길지 주목된다.

1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카렌민족해방군(KNLA)의 소 조니 사령관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 정부와 체결한 정전협정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본부격인 카렌민족연합(KNU) 소 무투 사이 포 의장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사이 포 의장은 성명을 내고 군정과의 무장충돌 대신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사이 포 의장은 "무기를 들고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게 돼 슬프다"면서 "정치적 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NLA는 미얀마에서 가장 세력이 큰 소수민족 무장단체 중 하나인 KNU 계열의 군사 조직이다.

KNLA 산하 5여단은 지난 3월 이후로 카렌주 파푼 지역에서 미얀마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다.

지난 2015년 KNU를 포함한 8개 무장세력은 군 출신 테인 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와 정전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미얀마 주요 무장단체 "정전협정 준수"…연방군 창설 차질 빚나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정은 테러 혐의로 구금된 서부 라카인주의 무장단체인 아라칸군(AA) 지도자 가족을 지난 9일 석방했다.

군정은 지난 2019년 체포된 아라칸군 툰 미얏 나잉 사령관의 남동생과 여동생 부부를 풀어줬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미얀마 군정이 아라칸군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기 위해 나잉 사령관의 가족들을 석방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당국에 의해 지난 2020년 3월 테러단체로 규정된 아라칸군은 그동안 휴전 협상에서 구금자 석방 등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