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선글라스에 '노마스크' 지방 시찰…실내에선 착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야외 시찰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이례적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9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서부 내륙 고원지대 칭하이성에 있는 중국 최대의 내륙호수 칭하이(靑海)호를 방문해 생태환경 보호 등에 대한 현지 관리들의 브리핑을 들었다.

이들 매체는 칭하이호를 방문하는 시진핑 주석의 현지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마스크 없이 선글라스를 쓴 시 주석의 모습도 공개했다.

칭하이성은 고원지대이고 시찰에 동행한 주변인물 일부도 선글라스를 착용한 만큼 환경적인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있지만, 시 주석이 공식 석상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경우는 드물다는 평가다.

관영매체 사진 중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시 주석이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른 손으로 도면을 가리키는 장면도 있다.

시 주석은 최근 야외 시찰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으로 공개됐는데 이날은 수행 인사들도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 주석은 이번 시찰 도중 칭하이호 이외 장소에서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고, 방직공장 실내를 둘러볼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다음달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소수민족이 다수 거주하는 이 지역을 방문해 민심 다독이기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칭하이성에서는 지난달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