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 우수성 강조·애국 영화 재개봉…대입시 문제 출제도
중국, 공산당 100주년 자축 분위기 띄우기에 열올려
중국이 다음 달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관영매체를 통한 선전과 대학 입학시험 문제 출제 등을 통해 자축 분위기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8일자 1면에 '중국은 사회주의를 저버리지 않았다' 제목의 성명을 통해 사회주의 체제 우수성을 선전하고 나섰다.

성명은 빈곤 탈출 성과를 언급한 뒤 "함께 잘 살기 위한 중화민족의 큰 걸음을 상징한다"면서 "경제·문화적 후진국이 현대화를 모색하는 창조적 길"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파란만장했던 100년 동안 강대함이나 약소함과 무관하게, 중국 공산당은 여태껏 과학적 사회주의 기본원칙을 견지하는 데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기는 제도의 시금석"이라면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사회주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100주년 자축 분위기 띄우기에 열올려
중국에서는 최근 마오쩌둥(毛澤東) 생가 등 혁명 관련 유적지를 찾는 이른바 '홍색 관광'이 늘어나고 있고, 애국주의 고전 영화도 대거 재개봉될 예정이다.

중국 거리 곳곳에서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물이나 표어 등이 걸려있고, 100주년 기념일까지 남은 날짜를 카운트다운 방식으로 내거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앞서 전날 수험생 1천여만 명이 응시한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에서도 공산주의 관련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

중국어 과목 작문 시험에서는 공산당 창당기념일 등과 공산주의 관련 노래·문학작품·인물 등을 열거한 뒤 "우리(중국) 미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새로운 장정에 융합될 것이며, 우리는 전도유망한 시대에 있다"고 지문을 제시했다.

또 다른 지문에서는 마오쩌둥(毛澤東)이 20대 때 쓴 글을 인용해 "강하게 태어나도 강함을 남용하면 결국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강하게 태어났다고 기뻐하거나 약하게 태어났다고 슬퍼할 필요 없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애국주의, 청년의 이상, 공산당 창당 100주년 등과 관련한 작문 문제가 많았다"면서 "자신과 수십 년 전 노년 세대의 꿈을 연결해 글을 짓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100주년 자축 분위기 띄우기에 열올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