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라브로프와 통화…"양국 상호 핵심이익 확고히 지지"
중국 외교장관, 러시아에 "미국 일방주의 함께 막아야"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일방주의와 내정간섭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말했다.

5일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민주라는 명목으로 소집단을 만들고 인권을 구실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한다.

다자주의의 깃발을 들고 일방주의를 밀어붙인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책임 있는 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이같은 도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확고히 수호하며 국제적 공평, 정의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달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정치국원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전략 협력 파트너 관계는 굳건하며 양국이 상호의 핵심이익을 확고히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또 미국 등 서방국가가 인권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문제로 중국을 비방했을 때 러시아가 중국을 지지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러시아가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를 수호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양국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검사 기준 통일, 데이터 공유, 공동 과학 연구, 국경 방역, 국제여행 건강증명 상호 인증 등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국제·지역 문제에서 중국과 긴밀한 전략적 협력을 계속하고 상호의 핵심이익 문제에서 서로를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패권주의에 단호히 반대하며, 다자주의를 지키고 세계 평화 국제 정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의 공동 관심사인 국제 문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