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장이사회 개입해야…국제 보호군 파견 논의 필요"

에르도안, 푸틴과 통화…"이스라엘에 교훈 줘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통화에서 "터키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감행한 무모한 공격에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대응했다"며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에 강력하고 억지력 있는 교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와 러시아가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에 대해 같은 의견임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 있는 메시지"라며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단호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에 국제 보호군을 파견하는 방안이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터키와 러시아가 이 모든 현안과 관련해 유엔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간 충돌이 촉발한 양측의 대립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격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700여 명과 이스라엘 경찰 20여 명이 부상했으며, 이후 하마스는 10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도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하는 등 대대적인 보복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가자지구에서 로켓포 1천여 발이 발사됐고, 이에 대응해 전투기 80대가 공습에 나섰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43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푸틴과 통화…"이스라엘에 교훈 줘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