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스웨덴이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장비 사용금지 조치를 풀지 않으면 스웨덴 업체인 에릭슨에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11일(현지시간) 에릭슨 주가가 출렁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마지막 기회를 스웨덴에 줬다면서 중국의 차기 5G 통신망 구축사업에서 에릭슨의 참여 여부는 화웨이에 대한 스웨덴 정부의 입장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자국 5G 네트워크에서 중국 업체인 화웨이와 ZTE의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화웨이는 이에 반발해 같은 해 11월 스톡홀름 행정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수주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슨도 스웨덴 정부의 결정이후 중국 시장 매출이 8%나 된다는 점을 들면서 정치권을 상대로 화웨이 구명운동을 벌여왔다.

에릭슨 주가는 이날 3.68% 하락 마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호주가 화웨이 사용을 금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등의 수입을 제한한 바 있다.

중국, 화웨이 문제로 스웨덴에 보복나서나? 에릭슨 주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