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 부통령과의 화상회담 앞두고 기자회견서 문제제기
멕시코 대통령, 자국 NGO에 대한 미 정부 자금지원 비판

멕시코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멕시코 내에 정부 비판 성향의 특정 비정부기구(NGO)에 대해 자금 지원을 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미 대사관에 외교 문서를 보내 NGO '부패와 불처벌에 반대하는 멕시코인들'(MCCI)에 대한 미 국제개발처(USAID)의 자금 지원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대통령은 MCCI 외에 언론인 단체인 '19조' 역시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며 이들 단체가 야권 인사들과 관련이 있고 정부를 흔들려는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탐사보도단체인 MCCI의 경우 멕시코시티 신공항 건설 중단이나 마야열차 건설과 같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외국 정부가 이들 단체를 지원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며 쿠데타 음모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멕시코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이날 오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화상 회담이 이뤄지기 직전에 나왔다.

그러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문제가 회담의 의제는 아니라며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둘의 회담은 이민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언론에 공개된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이민문제에 있어 미국 정부의 정책과 방향이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가 도와줄 것이다.

우리를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내달 멕시코 방문을 앞둔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화상 회담 이후 트위터에 "이민의 근본 원인 해결과 경제 개발 촉진, 안보 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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