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부인 변호인은 게이츠·베이조스 변호인은 게이츠 부인 변호
베이조스 이혼 변호사들, 빌 게이츠 부부도 수임
아마존의 총수 제프 베이조스 전 부부의 이혼을 맡았던 변호사들이 빌 게이츠 부부의 소송도 수임했다.

다만 게이츠 소송에서는 각각 자리가 뒤바뀌었다.

5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기의 이혼'으로 충격을 던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의 이혼 소송 수석 변호인단에 테드 빌베를 포함시켰다.

테드 빌베는 지난 2019년 베이조스 부부의 이혼 당시 전 부인인 매켄지 스콧의 담당 변호인이었다.

반면 멀린다 게이츠의 변호인에 포함된 셰리 앤더슨은 제프 베이조스의 편에서 이혼 소송을 맡았다.

CNN은 이들 두 변호사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워싱턴주 벨뷰에 있는 동일한 사무실 주소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서로를 파트너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법원 제출 서류에도 빌베는 다른 주소를 기재했다.

이들은 또 나란히 지난달 개최된 워싱턴주 가족법 콘퍼런스에 연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계적인 억만장자 부호이자 2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온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지난 3일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며 이혼 결정을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천305억달러(약 146조2천억원)로 세계 4위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이혼에는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들 부부가 이혼신청서를 접수한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이 속한 워싱턴주는 이혼 분할에 대한 합의가 없을 경우 재산을 50대50으로 나누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게이츠 부부가 재산분할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제프 베이조스는 2019년 재산 분할 과정에서 356억달러(약 41조원)에 달하는 아마존 전체 주식 4%를 매켄지 스콧에게 넘겨 '역대급' 사례를 기록했다.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 뒤에도 1천940억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