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이틀간 일정으로 케냐 방문

케냐와 탄자니아가 무역장벽을 허물고 사회 각 부문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상호 관계 개선에 합의했다.

5일(현지 시간)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자국을 이틀간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함께 전날 수도 나이로비의 대통령궁에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연간 교역규모가 450억 실링(약 4천500억 원) 규모인 양국은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엄격한 방역 절차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성명에서 "우리는 우선 양국 교역이 행정적 난관에 봉착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교역과 투자를 방해하는 비관세 장벽과 여타 장애물이 가로놓였다"며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케냐타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토콜의 결여로 그간 인적·물적 자원의 흐름이 방해를 받았다고 지적하고, 감염병 검사 결과에 대해 서로 인정하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산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양국 보건장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경에서의 원활한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또 민간교류, 문화·예술, 야생동물, 관광, 그리고 상호협력 분야에서 아프리카 및 다자 차원의 관계 강화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그간 중단됐던 공동협력위원회(JCC)를 재구성해 교역 애로를 해소하고 탄자니아산 천연가스를 케냐로 수입하고 문화교류 증진에도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 투자자가 상대국에서 장애물을 만나지 않도록 JCC 활동을 통해 보호하는 등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또 도로, 항공 및 해상교통을 통한 물류를 개선해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국은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각 산업부문이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탄자니아 상업 중심도시 다르에스살람에서 케냐의 항구도시 몸바사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데도 전격 합의했다.

케냐-탄자니아, 코로나19로 소원했던 관계 정상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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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