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개인 변호사 줄리아니 압수수색에 "너무 불공정" 불만
트럼프 "국경 얘기 안 하더라"…바이든 의회연설 비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전날 있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상·하원 합동연설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그(바이든)는 국경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수만명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많은 이들이 범죄자이고 많은 이들이 감옥 출신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치적으로 꼽는 국경 장벽을 거론하면서 "그들은 (장벽 건설을) 마무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재앙이다.

우리나라에 부끄러운 일이다.

나라를 망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65분간의 연설에서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시절 강경했던 이민정책 완화를 기대한 중남미 이민자가 쏟아지면서 남부 국경지대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전날 개인 변호사였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리아니는 대단한 애국자다.

그는 그저 이 나라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의 아파트에 들이닥쳤다.

너무 불공정하고 누구도 본 적 없는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FBI의 압수수색을 두고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배후 조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재개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부자(父子)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가 탄핵소추를 당했고 작년초 상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