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원, 각국 부양책 따른 외부 충격 우려
중 정부 싱크탱크 올해 8% 경제성장 전망…부채 경고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이 올해 자국 경제가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는 전날 펴낸 '중국 금융 2020'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펴낸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제시한 8.4%보다는 다소 낮게 잡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아 '6%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회과학원이 이런 관측을 내놓은 것은 중국도 특별한 대내외 돌발 변수가 없다면 올해 8%대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2.4%까지 떨어졌다.

이는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나서 4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작년 중국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나라였다.

사회과학원은 올해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로 낮아지는 전고후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저효과에 큰 영향을 받아 18.3%까지 치솟았다.

사회과학원은 여전히 자국 경제에 도전이 되는 요인이 적지 않다면서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 속에서 점증하는 자국의 부채 문제를 대표적인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사회과학원은 "세계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라 금리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무르고 중국의 부채 비율은 역사적 고점에 이르렀다"며 "중국은 세계적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새로운 외부 충격을 초래하지 않을지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국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미 경기 부양 강도를 서서히 낮추고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를 포함한 부채 감축, 주택과 주식 등 자산 거품 형성 방지 등 잠재적인 경제 위험 요인을 걷어내는 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