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국가안보 부보좌관 지낸 바이든 오랜 참모…현 중국 TF 국장
대중국 경험부족 국방장관 보완…국무부 동아태차관보에도 '중국통'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에 '중국통' 일라이 라트너(종합)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에 일라이 라트너 국방부 중국 태스크포스(TF) 국장이 지명됐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트너 국장을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에 낙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국방부 차원에서 가다듬고 실행하는 자리에 '중국통' 라트너가 기용된 것이다.

라트너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오랜 참모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2015년부터 2017년 초에는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냈고 2011∼2012년 국무부에서 중국 및 몽골을 담당했다.

미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와 미국외교협회(CFR), 랜드연구소에 몸담았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방부 중국 TF 국장에 기용, 추후 요직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져 왔다.

특히 라트너의 중국 TF 국장 기용을 두고 중국 관련 경험이 없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경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차관보 낙점 역시 이러한 맥락으로 분석된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라트너는 중국 TF 국장으로서 우리 팀의 귀중한 멤버라는 것을 이미 입증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는 위협과 도전에 대한 우리의 대응에서 작전상 개념과 전략을 잡아가는 데 귀중한 것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해당 직책에 더 나은 사람이 없다"면서 "그가 미국을 위한 이 중요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상원이 가급적 빨리 인준을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한 대중국 견제에 집중하고 있어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인선에 관심이 쏠려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역시 중국통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주베트남 대사를 지명했다.

국방부와 국무부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관할하는 최전선에 나란히 중국통을 낙점,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집중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재차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말까지 랜달 슈라이버가 맡았으며 이후 데이비드 헬비가 대행을 맡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