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알리바바 조사…이번엔 합작사 철강 거래 플랫폼
중국 당국이 또 마윈(馬雲)이 창업한 알리바바그룹을 향한 새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철강사 우쾅파잔(五鑛發展)은 알리바바와 함께 세운 합작사 우아거(五阿哥)가 기업결합 규정 위반 혐의로 국가시장감독총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산하 투자사인 알리창업투자는 지난 2016년 우쾅파잔과 함께 철강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인 우아거를 만들었다.

이후 우아거는 알리바바의 기존 B2B 플랫폼인 1688.com의 철강 거래 부문과 연동 운영됐는데 중국 반독점 당국은 이런 운영 방식이 기업결합을 통한 경제력 집중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0월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마윈이 당국의 규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 당국은 반독점과 금융 안정 등 각종 명분을 앞세워 알리바바 그룹을 향한 규제를 강화해왔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0일 알리바바가 입점 상인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했다고 결론 내리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182억2천800만 위안(약 3조1천억원)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마윈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세계 최대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은 당국의 금융지주사 재편 및 대규모 증자 요구로 공중분해 되어 실질적 주인이 바뀔 처지에 놓인 상태다.

작년 10월 이후 마윈은 일부 화상회의에 모습을 드러냈을 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