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도쿄에서 시민들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홍보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AP
지난 1월 도쿄에서 시민들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홍보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AP
일본 올림픽 담당 장관이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집권 자민당 간사장의 발언에 대해 "어떤 의미에선 당연하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최 중단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올림픽담당장관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누가 봐도 무리라고 판단하는 상황이 되면 (올림픽 개최를) 그만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발언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 당연한 것"이란 반응을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니카이 간사장은 TBS 방송에 출연해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을 경우 대응에 대해 "도저히 무리라면 (올림픽 개최를) 확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개최 중지라는 선택지도 있냐"고 묻자 그는 "당연하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니카이 간사장은 해명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만약을 대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 올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연기된 일정에 맞춰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4.5%에 그쳤다.

반면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은 39.2%, 재연기해야 한다는 답변은 32.8%로 확인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