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인 이웃으로 정상적인 무역 전개할 필요 있어"
중국 "북한과 방역 안전 확보해 교류·협력 강화할 것"
북한과 중국 간 교역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국경 봉쇄 완화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북한과의 무역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무역 재개 가능성을 묻는 말에 "북한과 중국은 우호적인 이웃으로 정상적인 무역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의 방역 조치를 존중한다"며 "중국은 북한과 함께 방역 안전의 기초를 확보하고,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중국의 교역은 지난해 7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강화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지난해 9월 1천888만2천 달러(약 210억9천만원)에서 10월 25만3천 달러(약 2억8천만원)로 급감하며 1천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다.

올해는 1월 2만9천 달러(약 3천만원), 2월 3천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이 1천297만8천 달러(약 144억9천만원)를 기록, 6개월 만에 1천만 달러 대를 회복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당국이 최근 단둥과 신의주 간 신압록강대교가 곧 열릴 것임을 시사하는 일련의 프로젝트와 관련한 입찰을 시작했다며 조만간 중국이 북한과의 국경을 다시 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