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견으로 결정…의회에 코로나 국정조사도 명령해 파장 주목
하루 사망자 4천249명·신규 확진 8만6천여명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연방대법원이 대면 미사·예배 금지를 다수 의견으로 결정했다.

대법원은 8일(현지시간) 대법관 11명이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9대 2 다수 의견으로 지방 정부들이 내린 대면 미사·예배 금지 조치를 인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대법관 2명만 대면 미사·예배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법원의 이날 결정은 봉쇄에 반대하며 종교 활동의 자유를 주장해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패배를 의미한다.

다수 대법관은 "지금은 공공보건이 중요한 상황이며 과학을 믿어야 한다"면서 "대면 미사·예배 금지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코로나 하루 사망 최다…대법원, 대면 미사·예배 금지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가까운 누네스 마르케스 대법관은 지난 4일 부활절을 앞두고 대면 미사와 예배를 허용했다.

성당과 교회 수용 능력의 25%를 조건으로 달았으나 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 결정은 방역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주지사와 시장들의 강한 반발을 불렀고, 대법원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루이스 푹스 대법원장은 대면 미사·예배 허용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대법관 전체회의로 넘겼고, 전날부터 이틀간 심의·표결이 이뤄졌다.

루이스 호베르투 바호주 대법관은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상원의 국정조사를 명령해 정치적 파장이 주목된다.

그러나 국정조사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면 이 문제 역시 대법관 전체회의로 넘겨져 심의·표결을 거치게 된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4천249명 많은 34만5천25명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는 1천327만9천857명으로 전날보다 8만6천652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 2만 명대까지 줄었다가 6일부터 8만∼9만 명대를 계속하고 있다.

유력 매체들이 참여한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천818명이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난 1일 3천119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3일부터는 3천 명 아래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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