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 1천32만명…최대 인구 밀집지 상파울루 봉쇄 강화
브라질 코로나 누적 사망자 25만명…"상황 더 나빠질 것"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이날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1천428명 많은 24만9천9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올해 들어 지난달 7일 1천52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6만6천588명 많은 1천32만4천463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백신 부족과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브라질은 코로나19 사태 최악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면서 "정부의 부실 대응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 1.05라고 전했다.

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지난해 4월 26일 2.8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때 0.68까지 내려갔으나 이후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브라질 코로나 누적 사망자 25만명…"상황 더 나빠질 것"
최대 인구 밀집지 상파울루주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심야 봉쇄 조치가 시행된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공의료 체계가 붕괴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심야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 대중교통, 주유소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상업시설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상파울루주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20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5만8천여 명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다.

북동부 피아우이주와 페르남부쿠주 등 코로나 피해가 많은 다른 지역에서도 야간 통행금지령과 함께 해변 봉쇄 등 주민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백신 공급이 늦어지면서 지방 정부들이 자체적으로 구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연방정부가 백신 접종 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하지 않으면 주 정부와 시 정부가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전날 내렸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들은 지역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백신 구매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이날까지 전체 인구의 2.92%에 해당하는 617만9천900명이 접종을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