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주 정부 "10월까지 자체 생산시설 건설하고 기술이전 받을 것"

중국 제약사 시노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가 올해 말부터 시노백으로부터 원료를 수입하지 않고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오는 12월부터 중국산 원료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백신을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리아 주지사는 이를 위해 10월까지 백신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시노백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신 상용화는 내년 1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올해말부터 中 원료 수입 없이 코로나 백신 생산할듯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해 7월부터 브라질에서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코로나백의 예방효과는 50.38%로 나왔다.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달 17일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상파울루주 정부는 당일 접종을 시작했다.

시노백과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 17일부터 상파울루시에서 316㎞ 떨어진 내륙 도시 세하나에서 코로나백 대량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을 시도하고 있다.

세하나 전체 인구 4만5천명 가운데 3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지며, 3월 말까지 접종을 마치고 결과는 5월 중 나올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도 올해 상반기 중 100% 자체 기술 백신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현재 수입에 의존하는 백신 원료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다음 달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