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 협력 의사 있지만 관세 등 장애물 제거돼야"
중국 전인대 외교위 부위원장 "전략적 경쟁에는 승자 없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에 관세를 없애고 대화로 미중관계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이는 중국이 미국에 관계 회복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3일 논평에서 전날 중국공공외교협회와 베이징대학, 런민대 주최로 외교부 란팅(藍廳)에서 열린 란팅포럼에서 왕 부장이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평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왕 부장이 미국에 양국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릴 것을 촉구하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그는 미국이 세계의 흐름을 분명히 보고, 편견 없이 중국 정책을 세워 양국관계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이어 왕 부장이 미국과 협력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다른 논평에서 왕 부장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 관리가 미국에 관세 철폐를 요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왕 부장의 발언은 미국과 협력할 의사가 분명하다는 메시지를 보냄과 동시에 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푸잉(傅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교위원회 부위원장도 토론자로 나와 미중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푸 부위원장은 "중국과 미국이 전략적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역사적으로 이런 적대적인 강대국 간 경쟁이 여러 번 일어났고, 그중 일부는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은 모두 패배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면서 "잘못된 길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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