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천명선 3차 유행 정점의 3분의 1…접종률 낮은 젊은층 감염 지속
접종률 50% 육박 이스라엘 "신규확진 90%는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50%에 육박하는 가운데 여전히 하루 3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이스라엘에서 최근 신규확진의 90%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전날 보건부 관리 대상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감염자의 90%는 영국발 변이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우리를 지나치지 않았다.

비록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는 3천명선으로 3차 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달 중순 1만 명 선의 3분의 1 수준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다.

접종률 50% 육박 이스라엘 "신규확진 90%는 영국발 변이"
그러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자와 중증환자 발생은 계속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이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현재 연령대별 신규확진자 비중은 1∼19세 비중이 가장 높고, 20∼29세, 40∼59세, 80대 이상, 60∼79세 순이었다.

접종률 50% 육박 이스라엘 "신규확진 90%는 영국발 변이"
아쉬 교수는 이어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가 1건 보고됐으며, 전체 확진자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비율은 1%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간다발 변이가 확인된 것이 임상학적으로 어떤 중요성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19일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그동안 전체 인구(930만 명)의 약 47%에 달하는 436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299만여 명으로 32% 선이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2회접종 기준)은 80%를 넘긴 반면, 60세 미만 연령대의 접종률은 20%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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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7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를 이어온 이스라엘은 지난 7일 1차로 봉쇄 조치를 완화한 데 이어 21일 추가적인 일상 복귀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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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쇼핑몰 등 상업시설이 전면 개방됐고,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회복자, 음성 확인자에게는 헬스클럽과 수영장, 호텔, 종교시설은 물론 문화·체육행사 참석도 허용됐다.

다만,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부림절'(Purim)에 다시 감염자가 늘어날 것을 우려해 전날 밤 야간통행 금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보건부는 향후 2주안에 화이자 백신 마지막 주문물량을 인계받을 예정이며 이후에는 백신 부족 가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