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계승 '화궈펑' 탄생 100주년 기념식도 거행…권력 집중화 신호
시진핑, 중국공산당 당사 학습 지시…내부 규합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중 간 신경전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당사(黨史)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부 규합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사 교육원 대회에 참석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당사 학습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면서 "전 당원은 당사 학습을 충실히 해 새로운 국면을 열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은 당사 학습을 매우 중요시한다"면서 "중국공산당의 당사는 마르크스주의를 중국화하는 역사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공산당이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의 과학발전관 등 마르크스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왔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당사를 학습하는 것은 당의 초심과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전 당원이 당사를 학습하는 것은 당의 정치 생활 중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당사 학습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공개적으로 반중 노선을 천명하는 등 외부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 맞서 내부 결집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공산당은 또 이날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상무위원 주재로 사상 처음으로 '화궈펑(華國鋒·1921∼2008) 전 당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 좌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화궈펑 전 당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의 지명으로 중국 총리 자리에 오른 인물로 마오쩌둥 전 주석의 사망 이후 급진적인 마오쩌둥 노선의 완전한 계승을 주장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화궈펑에 대한 긍정적인 역사적 평가를 의미하는 탄생 100주년 기념 좌담회를 개최한 것은 권력 집중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화궈펑 탄생 100주년 기념식과 관련한 소식을 1면에 보도하면서 이번 행사가 역대 처음으로 중국 최고 지도자급 인사가 참석해 화궈펑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역사적 평가를 한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명보는 "이번 행사를 주재한 왕후닝은 화궈펑에 대한 우수 당원이라는 평가를 했다"면서 "당에 대한 그의 충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 통신과 인민일보도 화궈펑에 대해 반부패의 상징인 중국 '사인방'(四人幫·장칭, 왕훙원, 장춘차오, 야오원위안)을 숙청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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