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렌스부르크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절반에 이른다.

독일 북부 하노버와 뒤셀도르프에도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 신규 확진자 중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독일 전체 신규 확진자 중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비율도 22%로 2주 전보다 4배가량 늘었다.

독일 내 변이바이러스 확산지역의 병원에는 특히 중증환자 중 젊은층의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독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후 병가를 내는 의료진 등이 발생하고 있어 AZ백신 효능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하이거 숄츠 니더작센주 보건국장(사회민주당)은 독일 프랑크프루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한 병원에서 AZ백신을 접종받은 직원 중 절반이 병가를 냈다고 전했다. 또 한 양로원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2회분 모두 접종받은 고령자 5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다.

니더작센주 정부는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관련 사례를 보고했다고 숄츠 보건국장은 설명했다. 직원들의 증상은 두통에서 오한까지 상대적으로 경미한 편이었고, 중증 증상은 보고된 바 없다고 니더작센주 정부는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관할 예방접종위원회가 AZ 백신을 65세 미만에만 접종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18~64세 병원 의료진 등 직원들을 상대로 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독일 정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코로나19 백신은 414만6348회분 접종됐다. 최우선순위인 양로원·요양원에서는 1차 접종이 80% 이상 완료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