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열린 대국민 단배식(단체 새해 인사)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주변에 보디가드 4명이 배치된 게 포착됐다고 대만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대만매체 "中 단배식 시진핑 경호 강화…암살 방지?"
대만 NEXT TV 등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시진핑 주석이 착석한 중앙 헤드테이블 주변으로 검은색 옷차림의 보디가드 4명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들 매체는 1명의 보디가드만 배치된 지난해와는 달리 4명이 무대를 등지고 앉은 모습이 포착된 점에 주목하면서 암살 방지를 위한 배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만 언론은 시진핑 주석이 자리한 헤드테이블에는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정치국 상무위원 6명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앉았다고 설명했다.

한 네티즌은 핵심 인사들이 모이는 단배식에서 굳이 이럴 필요가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언론은 시 주석의 정치적 도전이 될 내년 가을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워싱턴 정보전략연구소의 리헝칭(李恆青) 소장은 "2022년은 시 주석의 생사를 가르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그(시 주석)에게는 평생 연임 혹은 워털루 전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