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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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에서 스키를 타다가 곰을 만난 남성이 기지를 발휘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CNN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알래스카주 산간 오지인 헤인스 지역에서 일행 2명과 스키를 타던 이 남성은 불곰의 굴을 발견했다.

당국은 이 남성이 부주의하게 행동해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불곰을 깨워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주 관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공격받은 남성은 어느 순간에 죽은 척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방법은 이런 상황에서 좋은 아이디어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곧바로 일행은 곰에게 물린 남성을 응급처치하고 해안경비대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안경비대 헬기는 헤인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6㎞ 떨어진 곳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해안경비대는 머리와 손을 다친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 당시 남성은 의식이 있었다고 해안경비대는 전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구조를 요청한 사람들이 가진 위성 통신 장치가 정확한 위치를 송신해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며 "이들이 입고 있었던 밝은색 옷도 적시에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