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리고 있는 패리스 힐튼/사진=AP
눈물을 흘리고 있는 패리스 힐튼/사진=AP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그룹 가문의 일원인 패리스 힐튼이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렸다고 유타주의회에서 밝혔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힐튼은 청소년 기숙 및 치료 시설에 대해 당국의 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지지하기 위해 주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힐튼은 17세에 11개월간 프로보캐니언 기숙학교에 다녔다. 그는 이곳에서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힐튼에 따르면 이 학교 직원들은 힐튼을 폭행하고 강제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을 먹도록 했다. 또 벌을 준다면서 나체로 독방에 감금했다.

이에 대해 힐튼은 "개인적인 일을 말하는 것은 나에게 고통이다"라며 "그러나 나와 다른 사람들이 겪은 학대를 경험하는 어린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힐튼은 지난해 가을 개봉한 다큐멘터리에서 기숙학교에서 학대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후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 등 유명인들이 학교에서 당한 가혹행위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