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입성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원의원과 부통령 시절 재산공개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덕분에 청렴한 이미지를 얻었고 본인도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지금도 그럴까.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오해 5가지를 정리하면서 재산문제도 포함시켰다.

부통령 임기를 마친 후 회고록 계약과 강연료로 상당한 수입을 올렸다는 것이다.

WP가 정리한 5가지 오해는 다음과 같다.

◇바이든은 가난한 공직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의회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었다고 한 적이 있다.

스스로를 '중산층 조'로 지칭해왔다.

바이든이 다른 선출직보다 재산이 훨씬 적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도 자랑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일반 미국 시민과 비교하면 부유하다.

부통령 임기를 마치고 수입이 치솟았는데 회고록 계약으로 800만 달러(약 90억원)를 받았고 강연료 수입도 한 번에 수십만 달러에 달했다.

◇바이든의 말실수는 골칫거리다?
바이든 대통령은 말실수도 유명하다.

2018년엔 "나는 말실수 기계"라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2008년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버락 아메리카'로 소개한 적도 있다.

뉴햄프셔주에 가서 버몬트주 얘기를 하기도 했다.

참모들의 걱정이 적지 않았지만 꼭 나쁘게만 작용하지는 않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유년시절의 말더듬증을 극복해냈다는 사연과 합쳐져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는 측면으로도 작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2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발표하기 전에 동성결혼에 찬성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는데 이때의 말실수가 결국 정책 변화를 이끌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가난한 공직자? 오바마 절친?…바이든을 둘러싼 5가지 오해

◇바이든과 오바마는 베프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중 8년간 부통령을 지냈다.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친분을 과시하며 절친으로 대중에 인식됐다.

그러나 많은 열정적 관계가 그렇듯이 둘의 관계도 복잡하다.

오바마 참모들이 2012년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를 바꾸려고 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바이든 대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선후보로 밀어줬다.

2020년 치열한 대선경선 때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잠자코 있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지지선언을 했다.

◇바이든은 중도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처럼 민주당의 강성진보는 아니지만 공화당 손을 자주 들어주는 민주당 내 보수성향 '블루독'도 아니다.

의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계열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과 함께 '왼쪽'으로 움직여왔다고 WP는 평했다.

그러나 대선 경선과정에서는 샌더스 의원과 경합하면서 중도 이미지로 굳어졌다.

◇바이든은 늘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자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2년 동성결혼 합법화에 앞장섰다.

교통장관에 지명한 피트 부티지지가 상원 인준을 받으면 첫 성소수자 장관이 된다.

하지만 1973년 정부와 군에 성소수자가 있는 건 안보위험이라고 언급하고 1996년엔 동성결혼의 인정을 막는 법을 지지했다.

2008년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도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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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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