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백신 개발업체 시노백 생산시설/사진=연합뉴스
중국 코로나 백신 개발업체 시노백 생산시설/사진=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과 대만이 국산 백신과 관련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산 백신을 적십자사 등 민간단체를 통해 대만에 기증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대만 보건당국의 책임자는 "중국산 백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혔다.

이에 대해 주펑롄 대변인은 "일부 대만 정치인들이 각종 핑계와 거짓말로 중국산 백신을 거절하는 것은 정치적 잇속을 위해 대만인의 생명과 건강에 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백신의 구매와 사용은 의료 보건의 전문적 분야로 중국산 백신은 현행 법규상 수입할 수 없으며 현재 (대만) 정부 역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대만 보건 당국의 전문적인 결정을 존중하며 중국산 백신은 기증, 상업적 방식 및 기타 방식으로 대만에 제공되는 것은 관련 법규로 인해 가능하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지난해 9월 말 입법원(국회)에서 중국산 백신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