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주사기가 놓여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주사기가 놓여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12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

유럽연합(EU) 내 의약품 사용 승인 여부 등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은 12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승인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승인을 받으면, 인구 4억5000만명의 EU 회원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이어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에서 승인이 날 경우 한국에서도 승인 절차가 빨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가격도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5~10배나 저렴하다.

유럽에서 승인이 날 경우 미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말이나 3월 초에 미국에서 승인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 회분(1000만 명분) 을 선구매했으며 다음달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