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와 각지에서 건물 불 밝히고 종소리…'리플렉팅 풀'엔 조명
바이든 취임식 전야에 미 전역 코로나 희생자 추모행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린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취임식 전날인 내달 19일 저녁에 워싱턴DC 도심의 내셔널 몰에 있는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반사의 연못)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을 기리는 조명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모식은 리플렉팅 풀 주변에 조명을 사용한 전시 행사 형태로 열린다.

숨진 미국인을 추모하기 위해 리플렉팅 풀 주변에서 조명을 밝히는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라고 준비위는 설명했다.

또 국가적인 화합과 추모를 위해 행사 당일 오후 5시 30분에 워싱턴DC의 빌딩은 불을 밝히고 교회에선 종소리가 울린다.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메인 행사에는 미국 전역의 여러 도시와 마을도 참여하도록 초대받았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준비위는 "너무나 많은 미국인이 가족, 친구와 이웃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대유행의 한가운데에서 숨진 이들을 기리고 우리 역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 중의 하나를 숙고하며 대유행을 끝내고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함께 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새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링컨기념관과 높이 169m의 대형 첨탑인 워싱턴 모뉴먼트 사이에 자리 잡은 리플렉팅 풀은 베르사유 및 퐁텐블로 궁전의 대운하를 본떠 만든 너비 약 51m, 길이 618m의 대형 인공 연못이다.

워싱턴DC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인 이 연못의 동쪽에서 보면 워싱턴 모뉴먼트가, 서쪽에서 보면 링컨기념관이 각각 수면 위에 떠오른다.

앞서 준비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 대통령 취임식의 전통 중 하나였던 의회 오찬을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34만 명을 넘어섰다.

바이든 취임식 전야에 미 전역 코로나 희생자 추모행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