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취임식준비위 "오찬 않기로" 발표…무도회 등도 취소될듯
4년 전 트럼프가 힐러리에 박수 보낸 취임식 오찬 이번엔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전통 중 하나였던 의회 오찬이 이번엔 열리지 않는다.

CNN과 NBC방송에 따르면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모든 참석자의 건강과 안전이 행사 준비에 있어 최우선"이라며 "전통의 취임식 오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JCCIC는 이러한 결정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보통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의회 특설무대에서의 취임행사와 의회 주관 오찬, 군 의장대 사열, 거리 행진, 축하 무도회 등으로 진행된다.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오찬에서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일으켜 세우며 기립박수를 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나 존경한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박수를 보냈고 클린턴 전 장관은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번 취임식에서는 오찬 말고도 무도회를 비롯해 참석자가 한정된 공간에 모여야 하는 행사는 줄줄이 취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도 이달 초 회견에서 코로나19 탓에 취임식이 화상 방식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년 전 트럼프가 힐러리에 박수 보낸 취임식 오찬 이번엔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