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 540달러로 제시…현재보다 15% 하락한 수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에 대한 주가 거품론이 또 제기됐다.

CN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주가가 5.5%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전날 종가보다 1.46% 떨어진 640.34달러에 장을 마쳤다.

앞서 테슬라는 S&P 500지수 편입 이후 첫 거래일인 21일 6.5% 하락 마감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올해 테슬라 주가가 650% 넘게 상승하면서 시장 한켠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가 작동하고 있는 데다가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 주가에 대해 종종 제기돼온 거품론도 다시 언급되고 있다.

자산운용 분석업체인 리서치 어플리어츠의 간부인 비탈리 칼렌스니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대단한 회사임에는 분명하지만 판매 실적과 생산 대수 등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지나치게 높고 "거품 영역에 진입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애플의 전기차 생산 추진 소식을 언급하면서 테슬라가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다른 경쟁사들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테슬라 주식의 강세가 더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주식 매도를 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인 애덤 조너스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출 소식이 아마도 테슬라 주가에 나쁜 영향을 줄 가장 그럴듯하고 강력한 사건일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54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보다 15% 이상 낮은 수준이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테슬라 주가는 모든 전통적인 지표의 잣대로 봤을 때 극적으로(dramatically) 과대평가됐다"며 테슬라에 대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90달러로 제시하면서 '비중 축소'(underweight) 투자의견을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분기 흑자, 주식 분할, S&P 500지수 편입 등 호재에 힘입어 연초 대비 650% 넘게 상승했다.

S&P 편입후 미끄럼 탄 테슬라에 주가 거품론 또 제기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