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폿' 추가 2곳 지정, 일부 해수욕장 폐쇄…"내년초 인구 10% 접종 백신 도입"
'2차파동' 남아공 성탄전야도 통금 강화…술판매 시간제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과 관련, 성탄 전야와 새해 전야도 강화된 야간 통행금지령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저녁 40분간에 걸쳐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또 주류 판매시간을 월요일∼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담화에 따르면 강화된 야간 통행금지 시간의 경우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이며 레스토랑, 술집 등 비필수 사업장은 오후 10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기존에 핫스폿으로 지정해 한층 강화된 봉쇄령 하에 있는 넬슨만델라베이 광역도시 외에 이스턴케이프주의 사라 바트만 지구, 웨스턴케이프주의 가든 루트 등 2곳도 추가로 핫스폿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남반구 남아공은 현재 여름으로 크리스마스, 새해 연휴로 쭉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턴케이프주와 가든루트 해수욕장은 16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폐쇄된다.

콰줄루나탈주 해변도 오는 16, 25, 26, 31일 각각 폐쇄된다.

다른 해수욕장,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음주는 금지된다.

종교 집회를 비롯해 각종 모임은 옥내의 경우 100명 이하, 옥외의 경우 250명 이하로 제한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백스'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 초 남아공 인구의 10%를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11일 만에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한다면서 지난 3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4천400명이었으나 전날의 경우 8천 명에 근접했다면서 남아공이 2차 감염 가운데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모임과 여행 시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신규확진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 주간이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0년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한 해로 단기간의 즐거움을 포기할 때 함께 기쁜 새해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가급적 가족 간 만남도 직계 위주로 하고 친구들과 모임 규모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