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9명 중 333명 행방 찾는 중
몸값 노린 범죄로 추정돼
학생 겨냥한 납치 잇따라
주민등록은 있지만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19세 이하 미성년자가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민등록은 있지만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19세 이하 미성년자가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북부 카트시나주(州)의 한 중등학교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총을 든 남성들의 공격을 받았다.

영국 BBC 방송은 12일 현지 경찰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 앞에 나타나 공중으로 총을 발사해 사람들이 달아났다고 전했다.

학교의 보안 요원들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일부 괴한들을 쫓아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세운 과학학교로, 학생들은 모두 소년이다.

아미누 마사리 카트시나주 주지사는 기숙학교에서 생활해온 학생은 모두 839명으로, 학생 333명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피랍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 숲을 수색하거나 학부모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트시나주에 있는 모든 중등 기숙학교에 문을 닫으라고 명령했다.

학부모들은 피습 학교에 모인 뒤 당국에 자녀들을 구출해달라고 촉구했다. 나이지리아 야당 인민민주당(PDP)은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국가의 안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괴한들이 학생들을 납치한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몸값을 노린 범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부하리 대통령은 "무고한 어린이들에 대한 비겁한 산적들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경이 학교를 습격한 괴한들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학생들을 겨냥한 납치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014년 4월엔 북동부 보르노주 치복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276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다. 정부와 협상 끝에 석방되거나 탈출한 여학생들도 있지만, 아직 100여명은 실종 상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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