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5개국, 홍콩 의원직 박탈 철회 요구
중국, '파이브 아이즈'에 "우리 주권 해치면 눈 멀게 될 것"
미국 등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동맹의 5개국이 중국의 새 규정에 따라 홍콩 야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박탈당한 것을 놓고 이들의 의원직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중국에 요구했다.

중국은 원색적인 표현을 쓰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들이 5개의 눈이 있든 10개의 눈이 있든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해친다면 눈이 찔려 멀게 되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오 대변인은 "홍콩을 사랑하는 사람이 홍콩을 다스리며 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히는 사람이 퇴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관련국들은 홍콩이 이미 중국에 돌아온 현실을 직시하고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며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홍콩 야당 의원 4명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파이브 아이즈를 구성하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 외교장관들은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들의 의원직을 회복시킬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