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북아일랜드는 영국 아니다" 착각해 망신살
아마존이 북아일랜드가 영국이 아니라서 지역적 이유로 서비스가 제한된다고 고객에게 안내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아마존 고객센터가 북아일랜드 주민인 크리스 존슨 씨에게 영국에 살지 않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가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씨는 14일 오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잉글랜드 대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의 럭비 경기 중계가 나오지 않아서 트위터의 아마존 고객센터 계정으로 문의했다가 "영국 회원들에게만 중계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아일랜드섬은 영국에서 독립한 아일랜드와 영국령으로 남은 북아일랜드로 나뉘어있다.

이 과정에 생긴 분쟁의 씨앗은 유혈사태로 확산됐고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이 체결되고서야 갈등이 일단락됐다.

아마존 고객센터의 답변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관련 글이 수만 건 올라왔고 정치적으로도 관심이 촉발됐다.

북아일랜드 나오미 롱 법무장관은 아마존이 고객센터 답변으로 "국제적 사건"을 초래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아마존은 "직원 답변 중 실수를 사과했다"며 단순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아일랜드 직원이 수천명에 달하고 코크에 큰 고객센터도 두고 있다.

가디언은 아마존의 답변이 이런 파장을 불러왔지만 럭비 경기 중계 관련 기술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존슨 씨는 결국 경기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