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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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결과 윤곽이 드러났다. 지금까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남은 주요 경합주 4곳 중 1곳만 이기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충족한다.

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확보 숫자만 놓고 보면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확연해졌다. 남은 경합주인 네바다(6명)와 펜실베이니아(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4곳 가운데 가장 선거인단 수가 적은 네바다주 한 곳만 가져가도 270명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경합주 가운데 현재까지 네바다주는 바이든 후보가, 나머지 3곳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개표 종반으로 갈수록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 영향으로 바이든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는 형국.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인 지역도 바이든 후보가 뒤집을 가능성이 상당해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에서 86% 개표 기준 49.3%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 펜실베이니아는 88%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50.8%)을 바이든 후보(47.9%)가 맹추격하고 있다. 개표 초반 15% 내외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갔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 중심 우편투표에서 후반 몰표가 쏟아져 2.9%포인트 차까지 좁혀졌다.

조지아 역시 95%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1%로 트럼프 대통령(49.7%)을 0.6%P 차까지 치고 올라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95%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5%P 차로 뒤쫓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4개 경합주를 모두 가져와야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할 수 있어 벼랑 끝에 몰린 형국이다.

이처럼 선거인단 득표로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순순히 승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가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핵심 경합주 재검표(위스콘신)와 개표중단 소송(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을 제기한 탓에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당선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외신들은 경합 지역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며 격차도 근소해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면서 신중하게 보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