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대선 접전지역인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있는 피닉스 굿이어 공항에서 유세를 펼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대선 접전지역인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있는 피닉스 굿이어 공항에서 유세를 펼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8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코로나19 종식을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성과로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이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4년간 과학·기술 분야 업적을 기록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낸 보도자료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자료에는 '팬데믹(대유행) 종식'이라는 문구와 함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정부는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고 물리치기 위해 과학자, 의료 전문가들을 동원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해왔다"고 돼 있다.

크리스티나 바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대변인도 "트럼프 행정부는 팬데믹 종식을 최우선에 두고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으며 이는 강조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는 상황이다. 존스홉킨스대 통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3일 8만3757명, 24일 8만3718명으로 역대 최고였고 최근 한 주간 신규 확진자도 50만명을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보도자료에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원문을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목표라는 점을 이야기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