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민족주의자 타타르 총리 결선투표서 득표율 51.7%로 승리
사실상 터키의 보호국…에르도안 "모든 분야서 긴밀한 협력 유지"
북키프로스 대선서 '親터키' 총리가 현직 대통령 누르고 당선(종합)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북키프로스) 대선에서 터키가 지지하는 우파 민족주의자인 에르신 타타르(60) 총리가 현 무스타파 아큰즈(72) 대통령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타타르 후보는 득표율 51.74%로 48.26%의 아큰즈 대통령을 눌렸다.

아큰즈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타타르 당선인은 터키 국기를 흔드는 지지자들 앞에서 행한 대선승리 연설에서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북키프로스 존속을 위해 싸웠다"면서 "남쪽의 이웃과 국제사회는 자유를 위한 우리의 싸움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타타르 당선인에게 전화해 "동지중해 탄화수소 관련 활동을 시작으로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은 밝혔다.

그는 트위터로도 당선을 축하하며 "터키는 북키프로스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모든 형태의 지원을 지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타르 당선인은 터키와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면서 남부의 키프로스공화국에는 강경한 강경주의자로 평가된다.

그는 현재와 같은 '2국가 체제'를 원하는 반면 패배한 아큰즈 대통령은 유엔이 중재하는 협상으로 키프로스공화국과 통일을 원했다.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키프로스는 1974년 친(親)그리스계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북부를 점령해 남북으로 분단됐다.

국제법적으론 키프로스만 합법국가로 인정받는다.

다만 터키는 인구 30만의 북키프로스를 인정하고 사실상 보호국으로 삼고 있다.

북키프로스 대선서 '親터키' 총리가 현직 대통령 누르고 당선(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