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코로나19 감염 늘자 하원 "의원들 마스크 착용해야"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연방하원이 의사당 내 의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하원의장은 이날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의원들이 전체회의실 뿐만 아니라 의원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위반시 과태료는 5천 유로(683만 원)에 달한다.

예외적으로 타인과 1.5m의 간격을 두고 자리를 잡을 경우에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연설자와 회의 주재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베를린에서는 전날에만 301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신규 확진자가 최근 계속 늘어나고 있다.

베를린 내에서 젊은 층과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노이쾰른,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의 감염도가 높다.

베를린의 재생산지수는 전날 1.36에 달했다.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베를린에 확진자가 늘어나자 독일 북부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州)는 노이쾰른 등 베를린의 4개 구(區)를 위험지역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베를린 시민이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 방문할 경우 해외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14일 간 격리를 해야 한다.

독일 전역으로는 전날 2천639명이 새로 확진됐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는 30만3천258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9천54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