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치 잊지말자' 중국 선양, 일제침략 만주사변 89주년 기념
1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일제의 중국 침략전쟁인 만주사변 발발 89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중국중앙(CC)TV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이날 선양의 만주사변 기념시설인 9·18 역사박물관 광장에서는 항일전쟁 참전 노병과 학생, 군과 정부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이 진행됐다.

일제는 1931년 9월 18일 선양의 남만주 철도를 폭파하고 이를 중국 군벌 장쉐량(張學良) 군대의 소행이라고 덮어씌우며 만주를 침략했으며, 9·18 역사박물관은 이 폭파 지점 인근에 있다.

기념식에서는 1931~1945년 14년간 중국인 3천500여만명이 희생된 항일전쟁을 기억하기 위해 '경세의 종(警世鐘)'을 14번 울렸다.

뒤이은 9시 18분(현지시간)부터 3분간 '국치'(國恥)를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선양 전역에 사이렌이 울렸다.

또 도심의 9개 '로'(路·동서로 난 도로)와 18개 '가'(街·남북으로 난 도로)에서는 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기념식에 동참했다.

CCTV는 기념식 영상 자막 등을 통해 "역사를 존중하고 평화를 지키자", "우리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