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5명, 美 연방하원 출사표…"2~3명 당선 유력"
올해 11월 3일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한국계 5명이 출마한다고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435명의 연방 하원의원(임기 2년) 중 한국계는 2018년 뉴저지 3선거구에서 당선된 앤디 김 의원(민주당)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한국계로는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올해 재선을 노린다. 공화당 경쟁자는 건설컨설팅사 대표 출신인 데이비드 릭터 후보다.

2년 전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석패한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 후보도 올해 재도전에 나선다.

워싱턴주 10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가 출마한다. 스트릭랜드는 6·25전쟁에 참전한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7년 워싱턴주 타코마시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타코마시장을 지냈다. 워싱턴 10선거구는 민주당 성향이 강해 스트릭랜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것으로 관측된다.

영 김 후보와 스트릭랜드 후보가 당선되면 한인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이 된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영 김 후보 외에도 48선거구에서 한국 출신 이민자인 미셸 스틸 후보가 공화당 소속으로, 34선거구에서 이민 변호사인 데이비드 김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다. 스틸 후보는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위원을 지냈다. 데이비드 김은 기본소득 도입과 연방 이민국 철폐를 공약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앤드루 양의 지지를 받고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